칼럼| Column

유리막코팅 | 대한민국 유리막코팅 시장의 처절한 몸무림 - 발수촉진제

페이지 정보

작성자 TheTriton 작성일17-01-18 10:59 조회2,982회 댓글0건

본문

오늘은 한국 시장에서 새로운 주류를 이룬 트랜드, 유행으로 확고히 자리 잡은 현상에 관해 언급하고자 합니다.
그것은 바로 '발수'입니다.

처음 한국에 유리막코팅을 소개한 업체는 이전의 석유계 왁스나 천연 수지를 주 원료로 한 제품들의 전형적인 특징인 발수 현상과 달리 일반인들에게는 낯선 단어였던 '친수'를 내세우며 우수성을 강조했었습니다.
이전 게시물에 그와 관련된 내용이 있습니다만, 이번엔 가꾸로 '발수'라는 말이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1. 발수현상을 보이는 유리막코팅제

이제는 규소만 들어가면 모두 글래스 코팅, 유리막 코팅으로 불리는 대세불패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아래 친수를 다룬 글에서도 말씀 드렸다시피, 규소를 원료로 하여 막이 형성되면 기본적으로 친수성 내지는 약친수성을 가집니다.
이 막이 발수성을 띤다면 별도의 뭔가를 바르거나 처음부터 코팅액을 만들 때부터 특정 반응을 일으키는 성분이 들어갔다는 뜻입니다.
언젠가 THE TRITON의 제3세대 유리막코팅을 시공해 가신 고객께서 사고로 도장을 다시 하게 되었는데, 도장 후 근처 글래스 코팅 시공업체에 방문을 했다 이런 말씀을 들었다고 합니다.

" 물을 뿌려 보았는데, 물방울이 구르지 않으니 이건 유리막 코팅을 한 것이 아니다. 내가 싸게 해 줄테니 차를 맡겨라!"

그 말을 듣고 처음엔 그 업체 사장이라는 분이 농담을 하거나, 아니면 일거리를 잡기 위해 고객을 현혹시키려고 그랬나보다 했습니다.
그 일이 2008년 여름쯤이니, 그때까지 한국의 유리막코팅 업계가 '발수'에 목숨을 걸기 시작했다는 흐름을 감지하지 못했던 듯 합니다.
그러다 급기야 이젠 왠만한 시공업체들은 아예 자신들 홈페이지 또는 블로그에 시공 직후 물을 뿌리면서 물방울이 데굴데굴 구르는 모습을 경쟁처럼 올리고 있습니다.

이제 대세이니 규소가 극소량이라도 들어갔다면 글래스 코팅, 유리막 코팅이라고 하기로 합니다.
그것이 어떻게 만들어졌든, 어떤 현상을 보이든 이젠 알 바 아닙니다. 다 좋습니다. 유리막 코팅 맞습니다.

그럼 글래스 코팅막이 발수증상을 보이기 위해서는 어떤 일이 벌어져야 할까요?
그 방법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코팅 작업 후에 별도의 발수촉진제를 발라주기이며,
둘째는, 2액형으로 코팅제가 두 가지 액체로 이루어져 있어 코팅 직전에 두 용액을 일정 비율로 섞어 반응을 일으킨 후에 도장면에 도포하는 방법입니다.
세째가 최근에 보이는 현상으로 아예 처음부터 산도가 높은 발수성 반응액을 혼합해 출시하는 경우입니다. 세번째는 아예 이 글에서 언급조차 하지 않겠습니다.

발수촉진제를 사용해 발수 현상을 얻는 코팅제

정신 나간 짓입니다. 긴 말이 필요없습니다. 발수촉진제를 처음 도입한 업체의 액체를 뚜껑 열어 냄새 맡아보시기 바랍니다. 아주 신 냄새가 납니다. 당연한 겁니다. 산도가 높기 때문에 그런 냄새가 납니다. 설령 코팅제가 아무리 우수하다 해도 도포 후에 곧바로 산도가 높은 발수촉진제를 바른다는 말은 그나마 약효도 별로 없는 약을 주고 이번엔 아주 죽어봐라 하고 독약을 삼키게 한 행위입니다.
고객차에 코팅을 하긴 했는데, 딱히 눈으로 구분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후에도 별 효과 없어 보이는데, 돈은 받아내야겠고, 이걸 어쩐다 고민하다 그래도 BEFORE-AFTER가 구분되게는 해야겠기에 급기야 독이 되거나 말거나  산도가 높은 발수촉진제를 도포해주는 것입니다.
이전 게시물에서도 제시했습니다만, 글래스 코팅제는 도장면에 산화하지 않는 막을 씌워 산화동화를 막아 도장면을 산화시키는 물질들로부터 보호해주려는 의도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그런데, 거기다 산도가 높은 발수촉진제를 도포하면 뭘 어쩌자는 건지..
그런데, 한국 업자들은 세계적인 창의력을 발휘해 기발하다 못해 혀를 내두르게 하는 사고를 치고야 말았습니다. 수많은 종류의 일본 제품들 중 모 제품을 수입해 시공하는 곳에서, 발수 현상을 만들기 위해 건축용 방수액을 발수촉진제라고 하여 끼워 팔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 제품의 일본 제조업체에서 발표한 자료에는 친수를 내세우며, 원문 홈페이지에도 친수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있음에도 한국 시공업체는 탁월한 응용력을 발휘해 그 위에 방수액을 바르도록 시공점들에게 교육을 시킨 것입니다. 해당 제품 일본 본사에 문의를 해 보았습니다. 너희들 일본에서 사용하는 제품이랑 사양 또는 시공방법이 다른 것을 한국에 공급하고 있냐? 대답은, "금시초문이다. 하지만 공식적인 답은 노 코멘트로 하겠다"였습니다. 
굳이 저희가 사용할 생각도 없는 제품을 일본 본사에까지 문의한 이유는 최근 해당 제품과 비교하며 발수 현상을 보이지 않는 THE TRITON에 대한 의혹 섞인 문의가 부쩍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2액형 초발수 코팅제

이 제품의 원조격은 soft99라는 일본 최대의 자동차용 캐미컬 제품 생산 업체입니다. 아마도 자동차 용품점에 가시면 이 회사 제품 중 한 두 가지는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석유계 왁스나 코팅제의 초발수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는 대형 업체이며, 한국의 모 회사에서는 포장까지 비슷하게 한 이미테이션 제품을 생산할 정도입니다.
초발수형 글래스 코팅제의 대표주자인 G...를 생산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 제품은 2액형으로서, 코팅제 원액에 발수기능을 부여하는 반응액을 일정 비율로 섞어 시공을 합니다. 제 개인적으로 글래스 코팅제라고 할 수 있으며 발수 현상을 보이는 제품은 이것이 유일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에도 이 제품의 시공업체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후 발수의 아류작들이 일본서도 한 두 가지 출시되었으며, 사실상 한국을 타겟으로 만들어져 들어 오고 있습니다. 물론 아류작들의 성능은 '묻지마'입니다!
어쨌든 2액형 코팅제는 불소가 그 주역할이 되어 발수 현상을 보이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같은 제조원리에 의해 유리 발수 코팅제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유리 발수 코팅제가 바로 불소를 주 원료로 하며, 그 중 상위 제품군은 모두 2액형입니다. 그런데, 그 원조 발수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에서도 새똥과 수액에 관해서는 즉시 씻어 내도록 매우 민감한 주의를 알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강제로 발수 성질을 갖게 하면 산화를 유발하는 물질에 대한 코팅제 본연의 보호성능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THE TRITON역시 새똥과 수액에 대해 100% 무한정 완벽한 보호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혹시나 즉시 발견하여 제거하는 기회를 놓치더라도 상당시간을 견뎌 내고 있습니다. 하물며 산도 높은 발수 촉진제를 사용하는 행위는 이해의 여지가 없습니다.


2. 글래스 코팅의 본질적 목적은 발수가 아닙니다!

THE TRITON은 다음 항목에 해당되는 분들께는 굳이 시공을 권하지 않습니다.
 
"내 차는 반짝거리기만 하면 된다."
"나는 차에 물이 구르는 것만 보면 충분히 행복하다"
"나는 내 손으로 왁싱 작업을 하는 것이 즐거워, 설령 도장면의 보호 측면은 어느 정도 포기 하더라도 굳이 큰 돈 들여 글래스 코팅을 할 필요성을 못느낀다."
"차는 잘만 굴러가면 된다."
"어떤 경우에도 글래스 코팅의 원리 자체를 신뢰하지 않는다!"

특히, 차에 물이 구르는 것만 보면 충분히 행복하다는 분들과, 글래스 코팅을 했다는 다른 차를 보니 물이 너무도 잘 굴러서 부럽기 짝이 없어, 돈들여 시간 들여 시공받을까 하는 결정을 앞둔 분들께는 위에서 언급한 soft99사의 '격방수'나 '연간방수'라는 제품을 사셔서 직접 시공하시거나 몇 만 원 지불하고 의뢰를 하시는 편을 적극 권해드립니다. 석유계 왁스로서는 최상급입니다. 비용은 아무리 많게 써도 10만 원 넘을 일이 없을 것입니다. 게다가 한 통 사면 3개월 주기로 사용한다고 할 때 최소한 1년 이상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1만원 내외의 고체왁스나 세차와 광택을 한 번에 해결 해준다는 All-in-One형 물왁스로도 그 정도 결과는 얻을 수 있습니다. 그 정도만 해도 물을 뒤집어 쓰고 고속주행 하면 오염물질이 함께 흘러 나갑니다.

글래스 코팅 시공 관련 동영상마다 꼭 들어간 물뿌리고 관찰하기 정도의 즐거움은 만원만 투자해도 충분합니다. 사용후기에 글래스 코팅 했더니 물방울이 기가 막히게 굴러요! 정말 행복해요~ 라고 쓰셨던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코팅이란, 피코팅물에 해를 끼칠 수 있는 물질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일련의 작업입니다. 가장 기본인 이 바탕이 제대로 되어야 더 나아가 더 쉽고 효율적인 차량관리, 디테일케어의 길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본질적인 목적은 찾을생각 없이 오직 시각적인 면만 찾아 방황을 하다 오늘의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차라리 취미와 열정을 모두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자주 세심한 세차 후 왁싱이나 산화형 코팅제를 사용해 외관의 용모단정을 꾀하시는 것이 바람직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THE TRITON을 제외한 국내 들어와 있는 모든 글래스 코팅제가 아무 짝에 쓸모 없는 것들이냐 하면, 그 반대입니다. 몇몇 제품을 제외하면 엄청난 고가에 판매되는 아마존산 천연 수지나 석유계 수지를 원료로 하는 왁스나 코팅제들과는 비교 할 수 없을 만큼 도장의 보호 성능은 뛰어납니다. 다만, 이제 글래스 코팅의 발전은 이미 발견된 박리현상과 같은 심각한 하자들을 발수와 같은 감추기가 아닌 본연의 목적을 추구하면서 얼마나 빠르게 수정해 가느냐가 주안점이 될 것입니다.

끝으로 재미 있는 어느 문답을 하나 인용하겠습니다. 실제 어느 업체의 게시판 내용입니다.

Q : "코팅 시공 후 한 달 정도 지나니까 처음과 달리 도장면이 뿌옇게 되면서 발수력이 현저하게 떨어졌어요. 어떻게 하면 좋죠?"
A : "저희 코팅제의 자매품인 "[제품명(발수촉진제)]"를 구입하셔서 그때그때 발라주시면 뛰어난 발수력을 계속 유지하실 수 있습니다!"

95%를 포기하더라도 현명한 판단을 할 줄 아는 단 5%의 고객을 위해 더트리톤은 존재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