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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코팅 | 언더코팅시 머플러 떼느냐는 질문 하지 마시고, 뗀다는 대답에 기뻐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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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heTriton 작성일17-05-18 17:09 조회3,2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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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항공사의 1등석, 그러니깐 퍼스트 클래스를 타본적이 있습니다

정말로 탑승해서 자리에 앉자마자 월컴 드링크라고 해서 샴페인이냐 오렌지 쥬스 또는 그냥 맹물 중에서 고르라고 가져 옵니다.

 

그리고 이어서 더운 물수건과 그 유명한 마카다미아넛을 가져 옵니다.

처음 먹어본 저는 솔직히 맛이 기억 나지 않습니다. 전 그저 어릴적부터 입에 익은 땅콩!!

 

이름도 생소한 마카다미아넛이 요즘 힛트상품입니다. 물들어왔을 때 노저으라는 조상님 가르침을 받아 수입 업체는 몹시 바쁜가 봅니다. 뭐 곧 물빠지겠지요. 쏴~~

 

동네 싸구려 업체 가셔서 고생하시는 것보다 더 억울한 것이, 줄 돈 다 주고 쩍쩍 갈라지는 언더코팅제 사용하는 곳에 가시는 겁니다.

김밥 한 줄을 호텔 레스토랑 스테이크 가격 주고 사먹는 꼴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어느날부터 언더코팅하는 업체들마다 마치 당연하다시피 홍보하고, 고객 여러분들도 그래야 뭔가 더 얻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되는 언더코팅 작업시 머플러 탈거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행여나 내 돈 받고 일하는 작업자를 조금이라도 더 부려먹어야 안심되는 분들 계시면 지금 당장 마카다미아넛이나 허니버터칩 사셔서 봉지째 원샷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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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 보시고 왜 이집은 대세인 머플러 탈거를 하지 않지? 하시는 분들 분명 계십니다.

네, 저희 더트리톤의 기본 방침은 '언더코팅 작업시 머플러를 떼지 않는다'입니다.

 

우선 왜 머플러를 떼는지부터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저희처럼 하지 않는 이유를 이해하실 수가 있습니다.

 

1. 머플러를 떼는(탈거하는) 이유

- 머플러 안쪽에 보시면 방열판이 있습니다. 대개는 알루미늄 재질입니다. 이름 그대로 방열판은 머플러의 열을 차체 아래쪽, 그러니까 노면쪽으로 내보내게 하여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합니다. 즉, 운행 중 실내로 불필요한 열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겨울엔 더 따듯하긴 하겠네요.

 

- 이 방열판 안쪽에 하체의 철판 접합부위가 많습니다. 언더코팅을 집중적으로 하는 부위는 바로 접합부, 용접부, 염해를 입는 부위 세 종류입니다.

 

- 머플러를 탈거하면 방열판을 떼어 내기 쉽고 따라서 방열판 안쪽에 녹이 쉽게 발생하는 부위에 언더코팅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이유입니다. 언더코팅 작업시 머플러를 떼는 이유는 그 안쪽 방열판을 떼어 내어 눈에 안보이는 부분에 언더코팅 작업을 하기 위해서..

제발 언더코팅제 머플러에 튀는 거 흉하니깐 떼는 거라고 생각하지 말아 주세요. 그거 튀어봤자 금새 타서 없어지고 운행하다 보면 언더코팅제보다 더러운 진흙도 밟고 때론 똥도 튑니다. 머플러 예쁘고 깨끗한 데 신경 쓸 일 있으면 좀 더 삶과 인생의 값어치 높아지는 쪽으로 눈길 돌리세요. 

 

2. 더트리톤이 머플러를 굳이 떼어내지 않는 이유는?

 

- 간단합니다. 굳이 떼어내지 않아도 충분히 방열판을 떼어낼 수 있고 따라서 방열판 안쪽의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한 언더코팅 작업을 하는 데 전혀 문제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해당작업이 불가능한 구조라면 신차의 경우 불가피하게 떼어내기도 합니다.

 

3. 머플러는 떼어내면 무슨 문제가 생기나요?

 

- 위 사진 보시면 머플러의 마디 부분(플랜지)이 있습니다. 두 부위를 접합하기 위해서 용접이 아닌 두 개의 볼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녹이 심해져서 교체할 경우 구멍난 한 덩어리만 바꾸면 비용절감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볼트 두 개를 풀고 보면 사이에 가스켓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 나온 부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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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합된 두 마디의 머플러를 떼어내면 그 사이에 가스켓이 있습니다. 대개 이 가스켓은 1회용입니다.

즉, 머플러를 접합할 때 가스켓이 눌려서 납짝해지면서 틈을 메꾸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야 배기가스가 새어 나오지 않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머플러 가스켓은 1회용입니다.

한 번 부착된 머플러 가스켓은 원칙적으로 재사용이 불가능합니다.

단, 출고된 지 얼만 안된 신차인 경우 부식이 덜 된 상태라거나 완전히 깨진 상태가 아니라면 다시 사용하기도 합니다.

 

- 저희 더트리톤은 작업 결과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한 굳이 머플러를 떼어내지 않습니다.

 

- 저희 더트리톤은 머플러 가스켓 손상으로 인한 가스 누출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가스 누출은 머플러 전체의 수명을 급격하게 단축시킵니다. 산도가 높은 가스가 접합부위를 부식시키기 때문입니다. 

 

4. 언더코팅시 머플러 떼느냐는 질문 하지 마시고, 뗀다는 대답에 기뻐하지 마세요!

 

- 작업하는 사람이 그거때문에 노동력 더 쓴다고 고객 여러분의 차에 좋을 거 없습니다.

굳이 할 필요 없는, 또는 해서는 안될 일 해봤자 위험부담은 고스란히 소중한 차가 뒤집어 쓰고 갑니다. 

설령 기사가 머플러를 떼는 힘자랑을 하면 그냥 구경 하시고 나중에 붙일 때 가스켓 별 탈 없는 지, 꼼꼼하게 잘 붙여주는지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무식한 사람일수록 오직 힘쓰는 일에만 집중하고 왜 하는지는 모릅니다. 일하는 사람 차 아니고 바로 고객 여러분의 소중한 차가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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