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Column

유리막코팅 | 제3세대 유리막 코팅의 전처리제에 관하여

페이지 정보

작성자 TheTriton 작성일16-12-30 01:06 조회1,830회 댓글0건

본문

이번 글을 통해 3세대 유리막 코팅이만의 유일한 공정인 전처리의 목적과 방법에 대해 설명드리고 그로써 원조 유리막 코팅이 결코 단순한 코팅이 아닌 치밀한 시스템에 의한 작업을 한다는 것을 아시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이 전처리제의 작업방법과 동일한 가짜 2세대 제품의 제대로 된 구분법을 터득하게 됩니다.

1. 전처리제의 정의, 기능과 필요성
 
  전처리제의 정의

- 전처리제라는 단어를 더트리톤에서 사용하자 그대로 과정을 모방한 몇몇 업체들은 한글 표기만 보고 이렇게 생각 했나봅니다.
'전(前)처리제니깐 코팅 전(前)에 사용하는 약품인가보다. 그렇다면 우리도 코팅 전에 약품을 하나 사용해서 이걸 전처리 과정이라고 하자!'
이렇게 해서 사용하는 것들이 탈지제인 기름기 제거제입니다.
그래서 전(前)처리제라는 이름으로 기름기를 제거하는 탈지 또는 유분 제거 과정을 거칩니다.
당연히 그에 따른 비용이 시공가격에 포함됩니다.
도장의 최상층은 완전 뇌사 상태에 빠집니다. 그 위에 코팅 합니다. 병주고 약주고, 몸주고 돈뺐기고가 따로 없습니다.
하지만 그분들에게 안타까운 소식이지만 전처리제의 한자 표기는 '展處理劑'입니다. 앞 전(前)이 아닌 펼칠 전(展)입니다.
물론 본작업인 코팅의 앞에 시공하기 때문에 前의 의미도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전처리제가 단순히 코팅 앞에 시공한다는 것은 본질적 용도가 아니기 때문에 展으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전처리제를 펼칠 展을 사용하는 업체는 일본은 물론 한국의 어느 업체도 없습니다.
이 글 이후에 머지 않아 도용하는 곳이 생기겠습니다만.. 결국 원리를 아는 처음 만들어 낸 사람만이 생각해 낸 단어입니다.
전처리제는 한자 뜻대로 코팅 전에 펼치는 작용을 합니다.
무엇을 펼치는가 하면 도장면과는 사뭇 다른 성질의 물질이 도장면에 자리를 잡게 하기 위해서 스텐바이(Stand by) 상태로 만들어 주는, 즉 도장면이 코팅물질을 받아 들여 서로 융화, 조화를 이룰 준비를 하게 해주는 기초 물질을 도장에 먼저 발라주는 용도입니다. 단순히 코팅 전에 도장면의 기름기나 닦아주는 크리너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한국어는 두 한자 모두 '전'이지만, 일본어 발음은 前=ぜん,ZEN이고, 展=てんTEN으로 다르기 때문에 쉽게 구분됩니다.).

전처리제의 기능과 필요성

- 이제 전처리제를 앞 前이 아닌 펼칠 展으로 개념 정리를 하고 기능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위에 얘기했듯이 전처리제는 코팅막을 형성할 물질이 도착하기 전에 먼저 가서 나중에 올 코팅물질이 도장면과 잘 조화를 이뤄 코팅막이 쉽게 자리를 잡고 떨어지지 않게 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전처리에는 유리막 코팅제와 같은 성분이 소량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래 항목에서 다루겠지만, 바로 이 점 유리막 코팅제 성분이 소량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악용해 가짜 코팅제, 모방 코팅제가 버젓이 유리막 코팅이라는 이름으로 동네 세차장, 싸구려 광택집을 무대로, 해보고는 싶은데 싼 것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고객층을 공략하고 있는 것입니다.
도장은 페인트입니다. 이 페인트와 전혀 다른 물질인 유리막 코팅제가 만나 한 몸이 되기 위해서는 둘이 사귀고 결혼하게 할 중매쟁이가 필요했던 겁니다. 이 중매쟁이가 전처리제입니다.
그 외에 전처리제의 역할을 포함해 아래와 같이 그 필요성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전처리제는 전혀 다른 성질의 두 물질, 도장면과 코팅물질이 서로 조화를 이뤄 코팅막을 형성할 수 있게 해주는 중매쟁이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유리막 코팅제의 성분이 소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 소량의 성분에 혹해서 전처리제 모방품으로 시공받고 유리막 코팅을 했다는 뿌듯함을 갖기엔 너무 궁색하기 짝이 없습니다.
(2) 전처리제는 도장면의 산화물질, 오염물질, 기타 코팅막 형성을 방해하는 물질을 분해 제거하는 크리너 기능을 합니다.
(3) 전처리제는 산화하지 않는 코팅물질을 도포하기 전에 도장면의 산성을 조정하여 중성에 가깝게 해주는 산도 조절 기능을 합니다. 그래야 산화하지 않는 코팅막이 형성돼도 그 안에서 산화가 진행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4) 위 기능들 때문에 상당히 지저분한 차량, 도장면이 거칠게 느껴질 정도로 산화막이 형성된 차량도 전처리제 시공을 하고 나면 도장면이 엄청나게 반짝거리거나 매끈해졌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즉, 전처리제 만으로 시각적인 만족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시각적으로만 반짝거려도 좋은 코팅제로 인식하는 사람들의 이런 심리적 약점을 모방제품이 파고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처리제의 기능은 코팅물질이 제 기능을 수행하도록 도와주는 도우미 내지는 이후 관리시에 사용 가능한 일시적인 기능이지 장기적이거나 코팅의 본질적 목적인 산화열화로부터 도장을 보호한다는 목적에 이르게 하는 것은 전혀 불가능합니다.
(5) 원조 전처리제의 제조비법이 3세대 코팅제 못지 않게 극비 사항입니다.
심지어 개발자는 1세대 코팅제의 제조법을 공개했음에도 전처리제 제조법은 공개하지 않습니다.
이후 3세대까지 코팅제의 제조법은 공개할 가능성은 있어도 전처리제는 쉽게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동거를 했던 공동 개발자의 닉네임을 코팅제가 아닌 전처리제 이름에 붙인 이유는 그만큼 전처리제와 전처리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전처리제 시공을 하지 않고 곧바로 유리막 코팅을 하면 아무리 제3세대 코팅제라도 코팅 효과를 최대의 60%까지 밖에 얻을 수 없습니다.


2. 전처리제의 종류별 사용구분

이제 전처리제가 하는 일은 이해하셨을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전처리제가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도장은 자동차 제조업체마다 사용하는 도료가 다르고, 같은 업체의 같은 차종이라고 해도 색상에 따라 특성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또한 차가 출고돼서 얼마나 운행을 했느냐에 따라, 주로 운행하는 장소가 어떤 지역이냐에 따라서 사뭇 다른 모습으로 변해갑니다.
물론 이러한 세세한 차이를 모두 구분해 대처할 수는 없지만, 전처리제는 도장의 상태에 따라 그 성분과 기대하는 효과를 달리해 몇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완전 신차용(대개 출고 후 1개월 이내)

- 차는 도로를 운행하는 순간부터 각종 요인들에 의해 산화열화를 시작합니다. 도장 역시 처음엔 물세차만 해도 반짝반짝하는 모습을 얻을 수 있지만, 어느날부터인가 세차를 했는데도 뿌옇거나 우중충한 느낌이 든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가장 큰 원인은 반복되는 세차로 인한 미세한 흠집들, 그리고 도장면 위에 세차를 통해서 제거되지 않은 때들이 쌓여 고착되기 때문입니다. 이 때들이 반짝거리는 도장을 덮어 덜 반짝거리게 합니다. 사람도 아침저녁으로 샤워를 해도 목욕탕 가서 큰 맘 먹고 때수건으로 밀면 스스로 놀랄 정도로 줄줄이 말려나오는 때를 보게 됩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카샴푸와 같은 세제를 사용한다고 해도 단순 세제의 힘만으로는 벗겨지지 않는 때가 남게 됩니다.
유리막 코팅의 기본 전처리제는 이렇게 때가 눌기 전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부터 시작합니다. 이 등급의 전처리제는 크리닝 기능이 그다지 뛰어날 필요가 없습니다. 대략적인 기능별 비율을 보면 코팅막 형성을 유도하는 Stand by 60%, 크리닝 20%, 광도 20%입니다.


(2) 일반적인 등급(대략 출고 후 3개월에서 6개월까지)

- 이 등급은 기본 등급보다 더 강한 세정력과 작업 후 반짝거리는 정도가 높습니다. 1개월이 넘어가는 차는 이제 때도 좀 벗겨 내야 하고 완전 신차일 때보다 반짝거림도 덜 하기 때문입니다.
대략적인 기능별 비율은 Stand by 40%, 크리닝 30%, 광도 30%입니다. 여기서 오해의 소지가 있어 설명을 덧붙이겠습니다. 각각의 등급별 전처리제의 기능 비율은 해당 등급에서 고려하는 것으로, 예를 들어 (1)항목의 Stand by기능에 비해 20% 열등함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3) 광도에 집중한 등급(폴리싱을 필요로 할 정도의 오염이 심한 도장면)

- 더트리톤은 1998년 창업 초기부터 일관적으로 도장면에 광택기를 사용하는 작업 방법을 자제해 오고 있습니다. 조금만 흡집이 생겨도 눈에 거슬린다고 기계로 연마를 해버리고, 때가 손으로 잘 안벗겨진다고 또 기계로  밀어버리다 도장은 처음 두께에서 서서히 얇아집니다. 따라서 설령 작업시 몸이 좀 고달파도 흠집제거를 약간 포기하면서까지 가능하면 기계가 아닌 수작업을 고집합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기계를 사용해야 할 때가 옵니다. 보통 중간에 때가 눌기 전에 크리닝 해주는 관리를 하지 않는 차는 1년 정도 지나면 수작업으로 때를 벗기는 것은 완전 불가능해집니다. 이때부터는 약하게 폴리싱(광택기를 사용하는 작업)을 합니다. 폴리싱 후에는 도장면에 때가 거의 완벽하게 제거됩니다. 다만, 이후 표면은 시각적으로는 반짝거릴 지 몰라도 오히려 입자는 거칠어집니다. 또한 폴리싱으로 인한 광도는 사실상 오래 지속되지 못합니다. 이미 도료의 강제 건조시 형성된 표면의 가장 단단한 막(아래 도장에 관한 글 참고)은 손상되거나 제거된 상태이기 때문에 외부로부터의 자극에 그만큼 저항력이 떨어집니다.  이런 경우에 사용하는 전처리제가 이번 등급입니다. 이 등급은 폴리싱으로 거칠어진 도장면의 틈을 메우고 광도를 높혀 최대한 신차시의 상태로 되돌리는 역할을 합니다. 대략적인 기능별 비율을 보면, 광도 60%, 크리닝 20%, Stand by 20%입니다.
이 제품은 광도에 특히 중점을 둬야 할 경우에는 신차에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더트리톤에서는 (2)번 항목의 전처리제를 기본 제품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3. 전처리제를 모방하여 유리막 코팅제로 둔갑시킨 제품들

- 위에 설명드린 대로 전처리제에는 소량의 코팅제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기준을 최대한 관용적으로 적용한다면 소량의 코팅제 성분만으로도 코팅제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또한 전처리제 작업만으로 작업 전보다 반짝거리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전처리제의 시각적 효과는 지극히 단기적이며 특히나 강력한 오염원으로부터 도장을 보호한다는 코팅의 본질적 측면에서는 심각하게 재고를 해봐야 합니다.
전처리제의 작업 방법은 세제로 세차를 한 후에 헹굼 물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약제를 분사하여 스폰지 등으로 문지르고 다시 물을 뿌려 헹궈내는 방식입니다. 전처리제를 모방한 코팅제(?)는 세제를 사용한 후 헹굼 물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액체를 뿌리고 그대로 걸레로 닦아내는 방식입니다. 실제로 소량의 규소와 세정성분 덕분에 작업 후 시각적인 효과는 얻을 수 있습니다. 코팅의 목적은 반짝거리는 걸로 충분하다, 그 이상 뭘 더 바라느냐고 생각하신 분들, 그 정도에도 열광하시는 분들께는 충분한 효과입니다. 코팅의 목적을 오직 반짝거림, 즉 시각적인 만족감에 두신다면 굳이 THE TRITON을 고집할 필요가 없습니다. THE TRITON은 겨우 그 정도 하려고 방대한 일본어 원문을 수집하지 않았고 일본을 오가며 개발자에게 수 차례의 강의를 들은 것이 아닙니다. THE TRITON은 그 이상을 드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