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막코팅 | 유리막코팅의 진위를 검증하는 방법으로서 발수를 선택한 보험개발원의 우매함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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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heTriton 작성일17-05-18 16:51 조회91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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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언론 보도에서 다룬바 있는 유리막코팅을 시공한 차의 도장면에 알콜을 뿌려서 닦은 후 발수가 되면 유리막코팅, 발수가 안되면 왁스라는 내용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유리막코팅제의 주성분은 이산화규소입니다.
화학식은 SiO2로 표기 합니다.
풀어서 설명하면 산소 분자 두 개와 규소 분자 한 개가 결합한 형태입니다.
화공약품 판매점에 가셔서 ‘이산화규소 주세요.’ 하면 밀가루처럼 하얀 가루를 내주실 겁니다.
딱히 위험한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습니다. 심지어 가격이 담긴 통값만 받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저렴하기까지 합니다.
매일 사용하는 치약 포장을 유심히 보시면 성분에 바로 이산화규소가 들어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치약이 똑같습니다.
이 가루는 이를 하얗게 만들어 주는 연마제 역할을 합니다. 미백치약이라는 것은 이산화규소의 함량이 더 많아서 치아 표면을 더 강하게 연마합니다.
음식 잘못 먹어서 배탈 나고 설사하면 약국 가서 ‘설사약 주세요.’ 합니다.
지사제라고 하는데 말랑말랑한 껍질을 분리해 보면 안에 하얀 가루가 들어 있습니다.
맞습니다. 이 가루가 또한 이산화규소 분말입니다.
이산화규소는 물과 아주 친합니다. 이런 성질을 친수라고 하는데, 좀 지저분한 설명 방법이지만 설사를 멈추는데 이산화규소가 사용되는 이유는 바로 묽은 변의 물기를 끌어 들여 뭉치게 함으로써 설사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게 해주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유리막코팅제의 주 원료입니다. 생각보다 우리의 일상 생활 가까이 있죠?
요점은 바로 이산화규소는 친수, 즉 이것을 가공해 유리막코팅제를 만들고 다시 화학적 변화를 일으켜 코팅막을 형성하면 그 표면에서 물이 절대로 굴러서는 안됩니다. 그것이 자연의 섭리입니다. 다시 말해서 유리막코팅을 작업 이후에는 발수가 되면 안됩니다.
그런데, 도대체 어쩌다가 보험개발원이라는 기관은 마치 금광이라도 발견한 듯이 자랑스럽게 온 언론사에 보도 자료를 뿌려 그에 혹한 기자들을 불러 놓고 유리막코팅제의 판독법이라는 실험을 했을까요?
그렇다면 정말 물이 안구르면 유리막코팅제가 아닐까요? 위 설명대로라면 오히려 발수가 되면 유리막코팅제가 아니어야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차에 환상적으로 물이 또르르 구르는 모습을 더 선호 합니다.
비쥬얼 측면에서 뭔가 있어 보이거든요. 그래서 유리막코팅제를 만드는 회사들은 경쟁적으로 물이 더 잘구르는 성분을 첨가하여 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이 혼란 속에서, 유리막코팅의 본질적 목적은 우리들의 머릿속에서 아예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나무진에 견디고 지하주차장에 차를 세워뒀다가 재수 없게 뒤집어 쓴 시멘트물에도 견디고 , 때로는 새똥을 맞았지만 도장면이 갈라지지 않고...
이런 기능이 코팅의 본질인데 오직 보기에 가슴 떨리는 물방울들에만 눈길을 주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방송된 유리막코팅 감별법은 치명적인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단지 발수가 잘 되면 유리막코팅이라고 해버리면 앞으로 유리막코팅제를 만드는 사람들은 더 이상 도장의 보호를 위한 코팅제를 만들기 위해 연구할 이유가 없습니다.
즉 본질을 잊어도 된다는 뜻입니다.
알콜에 견딜 수 있는 발수제는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즉, 정말 가짜 유리막코팅제가 쏟아져 나올 수 있습니다.
보도자료를 뿌린 보험개발원 관계자들은 그들에게 요령을 제보한 업자에게 책임을 돌릴 지도 모릅니다.
그날 방송에서 보여준 제품들의 판매자들일까요? 실제로 방송이나 기사를 내보낸 기자들은 그냥 보도자료가 그러했다고 책임을 회피할 것입니다.
낚인 사람들만 있지 낚은 사람은 없습니다.
그 피해자는 고스란히 거액의 비용을 지불하는 소비자들입니다.
어디 그 뿐입니까? 현존하는 작업 직후 발수기능을 보이는 어떠한 유리막코팅제도 발수 성능은 코팅막의 수명의 반도 안됩니다.
짧은 제품은 한 달 이내, 대부분의 제품은 6개월 이내, 아주 오래 가도 1년 전후입니다. 그럼 발수 기능이 떨어지면 유리막코팅을 안한 차가 되나요?
이번 논란에 대한 더트리톤의 생각은 유리막코팅의 진위 여부를 판독하는 요령이라고 주장한 보험개발원과 기자들은 ‘부끄러운 줄 알고 회계할 지어다’..입니다.
그런데, 아주 중요한 사항이 있습니다.
바로 이산화규소의 친수성 때문에 아무리 발수가 잘되는 제품이라도 도장면에 매우 균일하게 도포하지 않으면 그 틈으로 물이 들어 가자마자 코팅제가 가진 수명과 무관하게 완전히 박리돼 버립니다.
코팅 도막이 도장면에서 떠버리기 때문입니다.
결국 코팅제의 품질도 중요하지만 작업자의 사명감이 결정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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