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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막코팅 | 작업 장면을 보고 알 수 있는 글래스코팅 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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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heTriton 작성일-1-11-30 00:00 조회7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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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행만 하면 무조건 덤비는 풍토가 낳은 불행한 재앙 - 가짜 코팅제
-  전국에 여러 체인점을 두고 거의 모든 자동차 동호회의 메인 화면에 배너를 띄우고 있는 모 업체는 한국에 자동차 관련 새로운 것이 들어왔다는 소문만 나면 거의 한 달 안에 그 분야 전문 업체로 변신해 번개처럼 전 체인점이 시공을 시작합니다.
몇 년 전 흔히 뱀띠 고무라고 불리는 문짝 가장자리를 두르고 있는 검은색 고무(웨더 스트랩)에 구멍을 뚫어 어항에 산소를 공급하는 투명한 얇은 호스를 밀어넣는 일이 모 동호회에서 유행하자 2천원 어치 호스를 10만원 넘게 받으며 시공해주다 그 폐해가 서서히 알려지자 슬그머니 중단한 일이 있었습니다.
물론 새로운 재화나 용역에 대한 정확한 원리 이해와 정확한 제품을 공급한다면 가격 결정은 시장원리에 맡기는 것이 옳다고 하겠습니다.
문제는 그런 모든 기초를 생략한 채 어디 비슷한 싸구려 없나 하고 찾아내 하루 아침에 전문가 집단이 된다는 것입니다.
바로 그 업체는 3년 전 여지 없이 글래스 코팅이라는 것이 들어오자 옳다구나 하고 싸구려 모조품을 가져다 지금까지도 7천원 짜리 기름 왁스만도 못한 작업을 해주고 수 십 만원을 청구합니다.
그걸로 끝이 아니고 다른 곳에서 훔쳐온 온갖 이론들을 자신들 홈페이지에 누더기 엮듯이 짜깊기 해놓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시공하는 코팅제의 특성을 열거 해놓은 걸 보면 그곳 사장은 숨쉬는 것만 빼고 다 거짓말이 아닐까 하는 의심마저 들게 합니다.

알콜 냄새 나는 글래스 코팅제 역시 이런 비슷한 상황입니다.
2세대 글래스 코팅제는 현재 개발자가 제조법을 공개하지도 않았으며 생산되지도 않습니다.
단 한 가지, 용제를 메틸알콜을 사용하기 때문에 알콜 냄새가 납니다.

사실 알콜 냄새가 나는 제품이 글래스 코팅제라며 팔리는 가장 큰 이유는 발명자가 생산하고 있는 글래스 코팅제의 전처리제가 알콜을 주 용제로 사용하며, 그 안에 약간의 규소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이 점을 이용해 여러 업체가 글래스 코팅제라면서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작 일본에서는 그런 짝퉁을 만들어 파는 사람들은 한동안 버티다 호된 철퇴를 맞고 꼬리를 감추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이런 것들이 한국에 들어와 DIY파 운전자들과 동네 세차장, 동네 광택샵들을 파고 들었습니다.
차라리 이런 데 혹한 운전자들이 유리막 코팅이라는 말을 몰랐다면 10만원 짜리  옛날 석유계 코팅을 하고 말았을텐데, 보통 70만원이 넘는 1세대 글래스 코팅 업체의 견적에 주눅이 들어 감히 엄두를 못내고 인터넷을 뒤지거나 동네 세차장, 광택샵에  '유리막 코팅 시공'이라고 붙어 있는 걸 보고 가격을 물어보니 감격스럽게도 20만원에서 40만원 안팍이더라 이겁니다.
그래서 이름이 같은 유리막이니깐 같은 거려니 하고 냉큼 차를 맡겼는데, 사실은 한통에 7천원 짜리 기름 왁스랑 하나도 다를 게 없거나 오히려 못한 작업에 그런 비용을 지출해 버린겁니다.
70만원 짜리 1세대 개량 코팅제는 최악의 경우라도 30만원어치 값어치는 기대할 수 있는데, 20만원 짜리 가짜는 7천원 값어치도 못합니다.

글래스 코팅제는 규소가 주원료입니다. 그렇다고 규소가 함유된 것이 모두 글래스 코팅제는 아닙니다. 전복라면 2만 개를 만들기 위해, 새끼 전복이 한 개 사용되었는데, 전복을 먹고 싶지만 전복 한 개를 살 돈이 없는 가난한 사람이 이름에 혹해 전복 반 개 값을 주고 전복라면을 사먹었다면 이 사람은 전복을 먹은 겁니까?

2. 1세대 글래스 코팅제의 작업 장면
- 일본의 경우를 말씀드리면 다른 건 다 생략하고 코팅제 분사시 방독면을 착용한 후 약제가 들어 있는 작은 병이 달린 스프레이통을 들고 마치 페인트 도장 하듯이 작업 합니다.
안전에 관해서는 대담하기로 중국에 버금가는 한국 시공자들은 방독면 착용을 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방독면까지 착용해야 하는 이유는 아래 글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1세대 글래스 코팅제는 자일렌(Xylene)이라는 석유계 유기용제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직접 호흡기에 들어가거나 만지면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에 방독면 착용과 스프레이 건을 사용해야 합니다.
자일렌을 도장면 집중된 부분에 떨어뜨리고 방치하면 도장이 녹습니다. 따라서 규소가 함유된 용제를 소량만 도포해야 합니다.
스폰지에 뭍혀 바르는 식의 작업은 자칫 피부와 도장면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글래스 코팅제의 물리적 원리는 별도 글에서 언급하겠습니다만, 1세대 제품이 1세대인 이유는 자일렌이라는 독한 용제에 희석시킬 수 밖에 없는 규소가공 기술 때문입니다.
이 규소 가공기술이 점점 발전을 해서 덜 자극적이고 독성이 없는 2세대 메틸알콜을 거쳐 3세대의 순수한 증류수에 넣어도 될 정도까지 발전한 것입니다.
단, 2세대부터는 역시 산화하지 않는 몇 가지 물질이 합성됩니다.
1세대 글래스 코팅제의 희석제인 자일렌은 도장면을 일시적으로 무르게 만듭니다.
즉 도장을 녹여 경도를 떨어뜨리는 연질화 작용을 하게 하는데, 이렇게 연질화 한 상태에서 규소가 자리를 잡고 자일렌이 휘발하면 다시 굳으면서 그와 함께 화학 반응을 해서 형성되는 코팅막이 함께 굳으며 자리를 잡습니다.
1세대 글래스 코팅제의 시공상 가장 큰 결점인 도포 후 1개월 가까이 물이 닿지 않아야 하는 30년 전 태생적 한계를 지금까지 벗어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자일렌을 용제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국내 업체들은 어느 정도까지 정보를 공개하는 지 모르겠으나, 만약 철과 같이 연질화 작용이 불가능한 재질에 코팅을 할 경우에는 소성이라는 도자기를 굽는 것과 같이 가마에 넣어 굽는 별도 공정이 필요합니다.
국내에 보급된 1세대 제품군은 초기보다는 많이 개량된 제품입니다만, 어느 수준까지 개량이 된 것이 국내에 들어왔는지는 아마도 공급하는 일본 업체만이 알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3. 말썽꾸러기 가짜 2세대 글래스 코팅제의 작업 장면
- 글 초입에 길게 다룬 바와 같이 현재 2세대 글래스 코팅제라는 것은 없다고 보면 됩니다. 다만, 그 가짜가 있을 뿐입니다.
이것은 세차를 한 후 세제를 헹궈내고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그대로 스프레이 건 등을 이용해 차 전체에 도포하고 걸레로 물기를 닦아 마무리 합니다.
지극히 오리지널 진품 글래스 코팅제의 전처리제 사용법과 유사합니다. 개발자가 판매하는 제품 중에도 딱 한 가지, 중고차 매매상이나 도장 보호는 무시하고 오염 방지와 광도를 요구 하는 사람들을 위한 산화하는  코팅제가 이러한 습식 작업을 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가짜 글래스 코팅제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뛰어난 방오성과 얼룩 방지 성능을 발휘합니다.
심지어 이것도 한국에서 40만원에 시공한다면 개발자는 기절 초풍할 겁니다.
진짜 2세대 글래스 코팅제는 아래 3세대 제품과 작업 방법이 같습니다.

4. 3세대 글래스 코팅제의 시공 장면
- 맨 손으로 방독면 따위 필요없이 그대로 스폰지에 뭍혀 시공합니다.
물론 그 전에 철저한 원리에 입각한 사전 작업을 한 후입니다. 전처리제에 관한 원리와 이론은 차후 글래스코팅제의 원리를 다루는 편에 포함시키겠습니다.
흔히 1세대 글래스코팅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스프레이 건을 사용하는 이유를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구석구석 코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하는데,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구석구석 뿌려진 부분에 물이 닿아버리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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